배우 강소라 "첫 코미디 도전…사자탈 쓰고 재미 살렸죠"

입력 2020-01-07 16:58   수정 2020-01-08 02:48

“영화 콘셉트를 들었을 때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즐겁게 도전했습니다.”

배우 강소라(30·사진)는 오는 15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에 출연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해치지 않아’는 적자에 빠진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직원들이 동물 탈을 쓰고 관객을 맞는 이야기다. 강소라는 탈을 쓰고 사자로 변신하는 수의사 역을 해냈다. 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강소라는 자신만의 움직임을 표현하고 싶어서 가급적 직접 탈을 쓰고 연기했다고 했다. “뒤집어쓴 탈의 머리 무게만 10㎏이었어요. 무거운 탈을 쓰고 무릎을 꿇은 채 오래 앉아 있었더니 다리에 쥐가 나더군요. 털옷 외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슈트를 따로 입었죠.”

이 작품은 강소라의 첫 코미디 도전이다. “상황에 맞춰 진지하게 연기했습니다. 코미디는 웃기려고 하면 재미없어지잖아요. 보는 사람이 웃어야죠. 한두 작품 더 하면 코미디 연기의 감이 올 것 같아요. 하하.”

극 중에서는 탈을 쓴 사자 외에 고릴라, 북극곰, 나무늘보 등이 관객들을 웃긴다. 배우들이 저마다 동물 특유의 움직임을 잘 살려냈다. “착한데 재미있기까지 한 영화예요. 어린 친구들이 좋아할 거예요. 아이와 부모가 공감할 수 있는 코미디예요.”

강소라는 지난해 2월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흥행에 참패한 상처가 남아 있다. 제작비 150억원을 들인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300만 명이었지만 17만 명밖에 들지 않았다. 실패작의 기준으로 ‘UBD’(‘엄복동’의 이니셜로 만들어진, 관객 단위를 나타내는 신조어)란 단어까지 생겨났다. “대본을 재밌게 읽어서 출연했는데, 완성도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했던 작품이 기준점이 됐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해치지 않아’가 잘돼서 새로운 기준이 됐으면 좋겠어요.”

올해로 만 서른이 된 강소라는 “여유가 생기고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에는 외국어를 배우는 등 자기계발에 신경썼지만 지금은 나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려고 합니다.”

광고 등에서 건강한 이미지로 나오는 것에 대한 부담도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전에는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는데 지금은 건강하게 먹고 관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출연작들도 이미지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작품들을 하면서 경험을 넓히려고 합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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